주토피아 아트북 (The Art of Zootopia) 출간되고 받아본 후기!





비닐채로 씌워진 상태로 도착




처음에는 감독이 '삼총사'에서 영감을 받아 우화를 만드려 했다고 한다. 이후 '야생의 바다'라는 제목의 이야기로 발전시켰는데, 여기서 주인공이 토끼 간첩이었다. 이때 동물 도시를 설정하게 됐고 이게 가장 흥미로워서 이를 중심으로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이다. 그리고 파트너 캐릭터로 여우를 고르게 된 것은 천적끼리 버디물이 되는 지점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였다.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동물학자, 동물 행동 전문가, 동물 진화 연구 과학자 등에게 자문을 받았고, 자연사박물관과 동물원뿐 아니라 아프리카 사파리까지 가서 동물들의 행동과 생태를 관찰하기도 했다.

이야기는 편견을 주제로 잡았지만 다루기 꽤나 까다로웠기 때문에 초반에는 다소 이상하고 어두웠다. 하지만 이 세계관에서 유머로 풀 수 있는 요소가 너무도 많아서 코미디적인 부분들이 가미되었다.


주토피아의 세계는 모든 동물들이 있지만 인간은 존재하지 않았던 행성이다. 인간의 지능 수준으로 진화한 동물들은 현대적인 문명도시를 만들었다. 도시의 모습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 앤젤레스뿐 아니라 두바이, 모스크바, 브라질리아, 베를린도 참고했다. 제작진은 동물들이라면 어떤 건축물을 만들었을지 상상하며 유기적인 형태를 많이 적용했다고 한다.






다른 동물들도 있지만 도시를 구성하는 시민들로는 포유류로 한정했고 포식자가 1할 피식자가 9할인 상태로 나뉘는 것으로 정했다. 초반에는 피식자들이 다수의 힘을 이용해 포식자들을 지배하는 설정이었다. 때문에 포식자들은 우발적으로 표출될 수 있는 본능적인 공격성을 막아주는 목줄을 차야 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감독의 성향에 따라 기본적인 세계 상태는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으로 설정을 바꿨다. 하지만 편견과 선입관이 얼마나 쉽게 문화를 분열시키는지 보여주는 것도 놓치지 않기로 했다.

영화를 위해 디자인된 동물 종류는 백여종에 달했다. 동물들의 특성을 성격적으로 묘사한 과학자 덕에 이를 많이 참고하여 캐릭터를 설정했다고 한다.












초안에 첩보물로 설정되어서 닉이 수트 차림인 컨셉이 있다.






주토피아에는 다양한 기후의 지역으로 나뉘는데, 툰드라 지역과 사하라 지역 사이에는 기후벽이 있다. 이 기후벽은 냉난방기 역할을 한다. 한 쪽은 기온을 낮추고 한 쪽은 높이는 것이다.







토끼굴은 계속 공간이 확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외곽지역에 있다. 초반 설정에서 주디는 엄청난 대가족의 한 일원으로 심지어 아빠가 이름을 모를 정도였다. 그래서 토끼굴은 특징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이야기가 발전되면서 큰 외곽지역 대신 작은 마을로 바뀌었다.





닉이 주디네 집에 놀러와서 주디 동생들한테 둘러싸인 모습이 있다.






시내에 닉 아빠가 하는 양장점이 낙서로 조롱당한 것을 닉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초안에서 토끼들은 경찰서의 전화상담사들이었다.





작은 설치류 지역은 다른 큰 동물들이 실수로 들어왔다가 이곳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담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 들어오려면 이만큼 작아야 합니다'라는 푯말도 있다.





사하라 지역은 두바이나 라스 베가스처럼 사치스럽고 화려한 분위기이다.





'신비의 샘 오아시스'는 실외가 모로코 스타일의 궁전, 실내는 현대적이고 히피 스타일의 모습이다.





툰드라 지역은 러시아 건축에 영감을 받았다. 산 지형이 많아서 작은 동물들이 쉽게 돌아다니도록 곤돌라가 설치돼 있다.





코스로프 궁전은 러시아 조폭의 레스토랑 설정에서 출발했고 북극곰 굴과 러시아식 실내디자인에서 착안했다.







열대우림 지역은 가장 복잡한 서식지였고 유일한 수직적인 공간이었다.





그 외에 주토피아에는 많은 공간들이 있는데 영화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곳들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초원지대이다. 주로 양들과 가축들(풀 뜯어먹는)이 사는 곳이다. 초안에서 피식자들이 강자일 때, 양이 늑대 탈을 써서 포식자들이 무서워 보이게끔 하는 거대 음모가 있었다.

주디와 닉이 잠깐 가는 절벽보호소(이상한 실험을 하는 병원)가 바로 이 곳 끄트머리에 있다.








아래는 최종적으로 영화에는 반영되지 않은 캐릭터들이다.





북극곰 아버지 코스로프와 아들 모리스이다.





허니는 초안에서 닉의 친구였다. 오소리는 거칠기 때문에 무겁고 튼튼했고, 음모란자에 살짝 정신 나간 불안정한 캐릭터였다.








가젤의 쇼가 펼쳐지는 경기장인 애니멀리아에서의 스토리보드 일부이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다)








초안에 따른 컨셉 중 하나 같다.






전반적으로 영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생각한 많은 컨셉들을 충실히 다룬 느낌이다. 몰랐던 설정들도 많고 아쉽지만 영화에서는 빠질 수밖에 없었던 설정들을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후속편이 제작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는데 이번에 보여주지 못한 부분들도 다루고 재밌게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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